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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ㅂ 의식

P2015. 7. 27. 06:54

찬종백은 변백 경계하는 박찬에, 주변의식이 덜한 종카, 능글맞은 변백으로 이루어진다

종니를 사이에 둔 구남친-작업남 구도도 좋고, 포비아-게이-바이인 것도 좋음

종인이 찬열을 좋아하는데 그걸 알면서 죄다 쳐냄 그래도 김종인은 계속 주변에 남아있었음 그러다 변백이 나타나선 종한테 잘해주고 은근히 여지줌

변백은 예전에 박찬이 좋아하던 여자와 사귄 이력이 있었기때문에 찬은 그를 엄청 경계함 더 화나는 건 자기가 그 여자를 좋아했던 걸 여자는 물론 주변 아무도 모름 혼자만 끙끙댔음 그걸 변백이 알고 그랬을리가 없을테니 뭐라 화를 낼 수도 없었음 혼자만 속타는 상황

그런데 이번에는 대뜸 김죵인한테 저러고 있으니 갑자기 속이 뒤집어짐 분명 주변에서 사라지면 편할

거라 여겼는데 막상 마음이 그렇지 않음 상대가 변백이라 그런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음

하지마라해도 항상 먼저 연락하더니 뚝 끊김 신경쓰여서 머리 벅벅 긁다가 통화이력 잘못 누른 척 전화를 걸었음 정작 받은 상대는 변백



네가 왜 이걸 받아

누구신데요?



목소리에 웃음이 담겼음 분명 이름이 찍혀있을 텐데 일부러 그런 거임



아 혹시 찬열이세요?



묻는 말에 옆에서 종인이 찬열 형? 하고 되묻는 음성이 똑똑히 들렸음 갑자기 뒷목이 확 뻐근해졌음 뭐라 말하려는데 이번엔 변백이



아냐 잘못 걸었대 끊어졌어 하던 거 계속 하자



자기는 아직 버젓이 핸드폰 들고있는 마당에 이게 뭔 소리인지 이해가 안됨 성질이 나 끊으려는데 죵인의 말에 그대로 굳어짐



근데 저 처음이라... 실망하면 어떡해요



그 말에 변백이 웃더니 마치 들으라는 듯이 대답했음



괜찮아 귀여워 근데 혹시 찬열이가 알고 전화한 거 아닐까?


설마요 형은 저한테 관심 없잖아요


그렇지?



그리곤 상대 쪽에서 단선해 버림 변백은 역시 전화가 끊기지 않은 걸 알고있었음 더 정확히는 박찬이 듣고 있다는 사실을



종인이 찬열을 피하고있다는 게 명백해짐

그런 상황이 몇 주를 넘어 몇 달로 넘어가게됨 그간 챤열은 자기 생활이 똑바로 되질 않았음 드러나는 화가 그 때와 너무도 비슷했음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음

그러다 어느 날 밤에 종인에게서 연락이 옴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목소리 가다듬고 받음

그런데 막상 들려온 건 변백 음성 안 바쁘면 잠깐 나오라는 내용이었음 자기가 왜 나가야되냐고 묻자 나오면 알 거라고함 김죵인 번호로 전화해서는 지금 자기랑 장난치는건가 싶어 핸드폰을 벽에다 확 던져버림 파열음과 함께 아예 아작이 내버렸음

불끄고 신경도 같이 끄려고했는데 종니 폰으로 변백이 연락해 온게 너무 거슬려서 대충 챙겨입고 나옴

나오라고만 했기 때문에 정말 그냥 나감 시덥잖은 이유면 정강이라도 차줄 생각이었음 집 앞 놀이터에 사람이 서 있는 게 보여서 가는 중에 말소리가 들림

변백은 죵인과 같이 있었음 이게 뭔가 얼이 빠져서있다가 냅다 달려 변백얼굴을 한 대 갈김 그간 쌓인 화가 둘이 같이 있는걸 보자 주체를 못한 것

종니가 놀라서 벌떡 일어났는데 무릎에 있던 물건이 떨어짐 손잡이가 달린 작은 상자였음 자세히 보니 케이크

그 날은 박찬 생일로 넘어가는 때였음 날짜가 그렇게 지난지도 모르고 있었음 여태 선물 준비한다고 그렇게 피해다닌 것 전에 전화 걸었던 날도 역시 그런 이유였음 변백은 박찬 친구라고 접근했는데 정작 종니는 그럼 열이 형 취향 잘 알지 않냐고 몇 달 뒤 생일날 줄 선물 좀 도와달라고 부탁함 직접 뭔가 만들면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처음인 어눌한 손으로 꽈배기까지 넣어서 목도리를 뜸 너무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일까봐 연락할 시간까지 다 빼서 준비했음 어차피 자기가 연락 안해도 신경 안쓸거라고 한 게 이렇게 꼬여버림 종인은 냅다 달려가 백현을 부축함 꽤 당황스러워보였음



저희 돌아갈게요 시간 뺏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거, 생일 축하해요



그렇게 둘이 떠난 자리에서 찬열은 머리 쥐어짜고 소리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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