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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ㅂ 의식

P2015. 7. 27. 06:54

찬종백은 변백 경계하는 박찬에, 주변의식이 덜한 종카, 능글맞은 변백으로 이루어진다

종니를 사이에 둔 구남친-작업남 구도도 좋고, 포비아-게이-바이인 것도 좋음

종인이 찬열을 좋아하는데 그걸 알면서 죄다 쳐냄 그래도 김종인은 계속 주변에 남아있었음 그러다 변백이 나타나선 종한테 잘해주고 은근히 여지줌

변백은 예전에 박찬이 좋아하던 여자와 사귄 이력이 있었기때문에 찬은 그를 엄청 경계함 더 화나는 건 자기가 그 여자를 좋아했던 걸 여자는 물론 주변 아무도 모름 혼자만 끙끙댔음 그걸 변백이 알고 그랬을리가 없을테니 뭐라 화를 낼 수도 없었음 혼자만 속타는 상황

그런데 이번에는 대뜸 김죵인한테 저러고 있으니 갑자기 속이 뒤집어짐 분명 주변에서 사라지면 편할

거라 여겼는데 막상 마음이 그렇지 않음 상대가 변백이라 그런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음

하지마라해도 항상 먼저 연락하더니 뚝 끊김 신경쓰여서 머리 벅벅 긁다가 통화이력 잘못 누른 척 전화를 걸었음 정작 받은 상대는 변백



네가 왜 이걸 받아

누구신데요?



목소리에 웃음이 담겼음 분명 이름이 찍혀있을 텐데 일부러 그런 거임



아 혹시 찬열이세요?



묻는 말에 옆에서 종인이 찬열 형? 하고 되묻는 음성이 똑똑히 들렸음 갑자기 뒷목이 확 뻐근해졌음 뭐라 말하려는데 이번엔 변백이



아냐 잘못 걸었대 끊어졌어 하던 거 계속 하자



자기는 아직 버젓이 핸드폰 들고있는 마당에 이게 뭔 소리인지 이해가 안됨 성질이 나 끊으려는데 죵인의 말에 그대로 굳어짐



근데 저 처음이라... 실망하면 어떡해요



그 말에 변백이 웃더니 마치 들으라는 듯이 대답했음



괜찮아 귀여워 근데 혹시 찬열이가 알고 전화한 거 아닐까?


설마요 형은 저한테 관심 없잖아요


그렇지?



그리곤 상대 쪽에서 단선해 버림 변백은 역시 전화가 끊기지 않은 걸 알고있었음 더 정확히는 박찬이 듣고 있다는 사실을



종인이 찬열을 피하고있다는 게 명백해짐

그런 상황이 몇 주를 넘어 몇 달로 넘어가게됨 그간 챤열은 자기 생활이 똑바로 되질 않았음 드러나는 화가 그 때와 너무도 비슷했음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음

그러다 어느 날 밤에 종인에게서 연락이 옴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목소리 가다듬고 받음

그런데 막상 들려온 건 변백 음성 안 바쁘면 잠깐 나오라는 내용이었음 자기가 왜 나가야되냐고 묻자 나오면 알 거라고함 김죵인 번호로 전화해서는 지금 자기랑 장난치는건가 싶어 핸드폰을 벽에다 확 던져버림 파열음과 함께 아예 아작이 내버렸음

불끄고 신경도 같이 끄려고했는데 종니 폰으로 변백이 연락해 온게 너무 거슬려서 대충 챙겨입고 나옴

나오라고만 했기 때문에 정말 그냥 나감 시덥잖은 이유면 정강이라도 차줄 생각이었음 집 앞 놀이터에 사람이 서 있는 게 보여서 가는 중에 말소리가 들림

변백은 죵인과 같이 있었음 이게 뭔가 얼이 빠져서있다가 냅다 달려 변백얼굴을 한 대 갈김 그간 쌓인 화가 둘이 같이 있는걸 보자 주체를 못한 것

종니가 놀라서 벌떡 일어났는데 무릎에 있던 물건이 떨어짐 손잡이가 달린 작은 상자였음 자세히 보니 케이크

그 날은 박찬 생일로 넘어가는 때였음 날짜가 그렇게 지난지도 모르고 있었음 여태 선물 준비한다고 그렇게 피해다닌 것 전에 전화 걸었던 날도 역시 그런 이유였음 변백은 박찬 친구라고 접근했는데 정작 종니는 그럼 열이 형 취향 잘 알지 않냐고 몇 달 뒤 생일날 줄 선물 좀 도와달라고 부탁함 직접 뭔가 만들면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처음인 어눌한 손으로 꽈배기까지 넣어서 목도리를 뜸 너무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일까봐 연락할 시간까지 다 빼서 준비했음 어차피 자기가 연락 안해도 신경 안쓸거라고 한 게 이렇게 꼬여버림 종인은 냅다 달려가 백현을 부축함 꽤 당황스러워보였음



저희 돌아갈게요 시간 뺏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거, 생일 축하해요



그렇게 둘이 떠난 자리에서 찬열은 머리 쥐어짜고 소리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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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 기면증

P2014. 6. 9. 03:23




종인은 가끔씩 정신을 잃어버릴 때가 많았음 눈을 뜨고나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날 뿐더러 어느 순간부터는 몸 이곳저곳에 자신이 그어놓은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나있었음 또 가끔씩은 정신을 잃은 곳이 아닌 영 엉뚱한 곳에서 눈을 뜨기도 했음 이게 하나의 병이라는 것을 깨달은 부모는 더 상태가 심해지기 전에 의사에게 아들을 맡김 종인 앞에 나타난 의사는 자신을 박찬열이라고 소개했음 병이라고 단정짓는 두려움때문에 상담이고 진료고 다 거부했지만 찬열 앞에서 한번 정신을 잃고난 뒤 깨닫게됨 이러다가 진짜 어떤 큰일이 날지 모르겠다 생각하고 진료를 받아들임 찬열은 그를 단순 환자 취급하지 않음 인간적으로 대하면서 때로는 잠에 들기 무서워하는 종인을 위해 옆에 있어주기도 함

그렇게 종인 상태도 서서히 호전되어가는 듯 싶었음 잠에서 깨어난 종인은 자신이 바닥에 누워있다는 것을 짐작했음 뒤통수에 닿는 딱딱함때문에 잠시 눈살을 찌푸리기도 함


내가 왜 여기있지...?


분명 침대 위에서 찬열이 넘기는 책자 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었음 몸을 일으켰고 곧 종인은 비명을 삼킴 방바닥 사방에 널브러진 핏자국이 눈에 확 꽂힘 그리고 바로 옆에 놓인 단도에도 역시 묻어있었음 그것이 본인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서둘러 자국을 따라나섬 찬열이 보이지 않아 더욱 두려움에 떨었음 욕실 앞에까지 줄곧 이어져있었고 안에서는 물소리가 남 선생님... 울대가 떨리며 부름이 갈라짐 그때 물소리도 같이 끊임 등을 돌리고 셔츠를 정리하는 찬열이 보였음 붉은색이 하얀 옷에 덕지덕지 붙어있음 이제는 어지럽기도했음 발바닥을 타일에 붙이는데 미끌미끌한 감촉에 내려다보니 핏방울이 뭉개져갔음 찬열 등에 이마를 묻고 종인은 한참 그렇게 흐느꼈음

죄송해요..죄송해요.. 그렇게 둘 사이에 한 가지 비밀이 생겼음 말하면 종인은 분명 사람들 사이에서 매장당할 것임 부모님께도 말할 수 없음 그렇게되면 찬열은 더 이상 종인 옆에 있을수 없을테니 그날을 제외한 후로 종인이 상태는 나날이 나아져갔음 중간에 정신은 잃어도 어딘가로 움직여있다든가 자해를 한다는 일은 없어짐 부모들도 안심함 종인이가 찬열선생님을 되게 잘 따르고 건강해져가고 있다함 둘은 이제 환자와 의사관계보다 더욱 친해졌음 찬열에대한 종인의 신뢰는 갈수록 커져만 갔음 그렇게 한참 있다가 또 일이 생김.. 동네 근처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려옴 말이 들리고나서는 종인은 단 한발자국도 집에서 나가지 않았음 찬열이 올때까지 숨만 죽였음 그가 들어오자 종인은 울컥 눈물을 쏟아냈음

선생님 저에요 제가 그런거에요 울부짖다시피 하니 찬열은 가만히 끌어안아주었음 시신은 얼굴을 알아볼 수도 없게 짓뭉개져있었고 지문도 판별하기 어렵게 정성껏 지져놓음 아무리 봐도 정신 잃은 아이가 해놓았다기에는 너무 철저했음 그걸 종인은 모름 단순히 자기가 자고 일어나니 생겨난 소식에 겁에 질려있을 뿐임 종인이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워해서 찬열은 부모에게 제대로된 치료를 하려면 사람이 적은 곳에 편하게 쉬는 쪽이 좋을 것 같다함 주변 일들이 자꾸 귀에 들어가면 심리적인 영향으로 악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음 어쨌든 아들이 걱정된 그들은 의사말대로 함 일 때문에 가족들은 남았고 종인과 찬열만 먼곳으로 떠났음 마을 단위로 이루어진 동네라 사람이 적었음 종인은 풀이 죽음


네가 그런게 아니야 종인아


그래도 종인은 얼굴이 펴지지 않음 만약 정말 그런게 아니라면 여기로 올 필요 없던거잖아요... 찬열은 그 말을 조용히 듣다가 종인 정수리를 슥슥 휘저음 그러고는 뒤돌아서 나가려는걸 놀라서 불러냄 어디가세요! 어느새 옷깃까지 쭉 잡고 있었음 찬열은 시계를 슥 쳐다보고 밥먹어야지 그런데 이게 처음부터 끝까지 박찬열의 계획... 원래 김종인이 가지고 있던 건 단순 기면증+몽유병 증세만 있던 거라 크게 위험한 일 없던건데 박찬열이 이걸 노리고 철저히 김종인 주변인들을 다 쳐내서 자기만 곁에 남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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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ㄷ 타락

P2014. 5. 29. 19:59

 

 

날개죽지가 남들과는 달리 돌출된 돌연변이로 태어난 수호 자라남에 따라 여린 뼈가 살갗을 찢어놓기에 이르고 결국 사탄의 자식이라는 오명을 받으며 마을에서 쫓겨남 뼈에서는 점차 작은 빨대가 징그러울정도로 돋아남 수호는 밤새 울며 뜯어냈음 그때마다 작은 깃털이 날렸는데 극심한 고통때문에 제대로 보지못함 흉측한 몰골로 쓰러져있는 그를 목동인 디오가 발견하게됨 깊고 높은 들판에서 홀로 양을 치는지라 사람과 잘 만날 일이 없어 수호의 모습을 보고도 그저 상처를 치료해줄 생각뿐이었음

열이 끓어 정신못차리는 수호를 계속 보살폈음 그동안에도 빨대는 꾸준히 돋아났는데 뜯는 이가 없으니 모양새를 제대로 잡기시작함 붕대로 얼기설기 감싸놓은 탓에 잘보이진않음 며칠이 지나 간신히 눈을 뜬 수호는 낯선 환경에 일단 당황했지만 스프를 들고들어오는 디오를 보고 왠지모를 편안함을 느낌 순박하게 생긴 청년이 자기 모습을 보고 두려워하기는 커녕 다친 곳을 걱정해주자 감정이 울컥 쏟아짐 붕대를 풀려는 것을 보고 디오가 말렸음 대신 갈아주겠다고 뒤로가서 붕대를 칼로 뜯어냄 그런데 그 안에서 무언가 토독 토독 터지는 소리가 나는가싶더니 빨대가 일제히 터지며 새하얗다못해 투명한 깃털이 수북하게 수호를 덮었음 예상치도 못했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수호는 일단 도망감 날개를 잘 접지도 못해 집 안 기물이 깨지고 난리였음 디오는 멍하니 있다가 그를 쫓아나섬

나름 고산지대라서 디오가 볼 수 있는 동물은 한정적이었음 그중에서도 새, 허공을 가로지르며 어디든 가는 새를 그는 가장 좋아하면서 부러워했음

 

저 이는 새야!

 

얼굴에는 흥이 잔뜩 퍼짐 결국 잡아서 긴 이야기를 나누게됨 역경을 다 듣고난 후에도 분명 새라고 단정지었음 디오덕에 건강도 많이 나아져갔음 보답을 하고싶은 마음에 곰곰 생각하다 혹시 날수있다면 그래도 도움을 줄수있지않을까하여 그때부터 나는 연습을 시작함 아무란 기초가 없으니 항상 실패였음 처음에는 디오 모르게 하려했으나 상처가 생기자 알아채게됨 디오는 일을 뒤로하고 수호가 날 수있게 도와줌 여태 자신이 관찰해왔던 날갯짓을 보여주기도 하고 근처에서 새를 잡아다 어떻게 퍼덕이는지 보기도함 서서히 발전해가는 척도가 눈에 띄게 달라짐 언뜻 날기도함 둘은 정말로 기뻐했음 그러던 중 잡아놓은 새가 날아 도망감 그건 아주 당연한 거였고 후에는 놓아줄 생각이었기에 차라리 더 편했을지도 모름 이제 새를 보지않아도 방법을 아니까 괜찮다고 수호는 말했지만 구겨진 디오 얼굴은 한동안 펴지지않았음 그는 새야 수호를 보는 디오의 눈이 까맣게 됨

볼 때부터 아름답다고 느꼈음 그런 이에게서 항상 동경을 품었던 날개가 돋아났을 때는 어떤 희열도 퍼졌음 할줄 아는것이라고는 양 치기와 묽은 스프 끓이기밖에 없는 자신에게 연신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히는 남자를 보고 우월감을 가지기도했음

 

하지만 그는 새야 새는 묶여있지않아

 

여전히 나는 연습은 함께했으나 어느순간 사라져버리는 때가 잦아짐 시간이 지나면 양털 벗기는 작은 칼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남 어떻게 된거냐 물으면 나중에 저 밑까지 날아갔을 때 길을 잃지않기위해 지리를 익히고있는 중이라 함 수호는 불안해함 혹시나 디오가 자신을 싫어하게된건 아닐까 귀찮게한 나머지 버리려는게 아닐까.. 마을 사람들이 자꾸 겹쳐보여 울적했음 어떻게든 확실히 익혀 디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자는 시간까지 쪼개 연습함 디오가 또 자리를 비웠을 때 어린 양 한마리가 무리를 이탈해 움직이다 절벽에서 구르게됨 앞뒤 볼것없이 몸을 던졌고 아주 잠시간 진짜 비행에 성공함 기뻐하기가 무섭게 양이 너무 바둥댄 나머지 중심을 잃고 땅에 곤두박질쳤음 여긴 어디지 어떻게 다시 올라가지 하며 헤매는데 어디선가 피비린내가 확 퍼짐

따라 들어가보니 숲길바닥에 동물 사체같은 것이 널브러져있었음 들짐승에게 뜯어먹힌 흔적이 다분했음 정말 기이하게도 전부 새였음 하늘에서 폭격이 터졌을리도 없는데 새가 이렇게 많이, 게다가 들짐승들에게 씹어먹힌게 이상함 싸한 기운에 사로잡혀 수호는 이 주변 지리를 익히며 돌아다닌다고 했던 디오가 떠올라 계속 그 이름을 불러찾음 양도 같이 울음소리를 냄 얼른 만나고싶었음 두려움이 도를 지나침 숲속에서는 두 음성만 연신 울려퍼짐 계속 돌아다니다 힘이 빠진 수호가 잠시 앉으려는 새에 양이 쏙 빠져 멀리 멀리 도망가버림 쫓을 기운도 없었음 한순간에 적막이 감쌌음 이제는 그 혼자.. 이곳에 떨어진 이유도 없어져버림 어떻게든 모른 척하고있던 사체들까지 눈에 콱 박힘

 

디오..디오..

 

벌어지는 잇새에서는 이름만 맴돎 날이 저물어갈 쯤 이제 멀리서는 짐승들이 먹이 찾는 소리가 들려옴 달달 떨리는 제몸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날개를 펴서 둥글게 몸을 감쌌음 깃털로 이루어진 고치같기도 했음 근처에서 나뭇잎 밟히는 바스락 소리가 들리고 긴장해 숨까지 멈춤 눈물은 나는데 흘리면 잡아먹힐 것같아 양 눈을 꾹 누름 겹쳐놓은 날개사이가 억지로 쩍쩌억 벌어지는데도 부들부들 떨기만함

 

여기서 뭐해요

 

짐승은 낼 수 없는 단어에다 익숙한 울림이 앞에서 전해지자 간신히 눈을 떴음 흐리흐리한 앞에서도 보이는 디오 얼굴에 수호는 무엇보다 죄를 고함 양을 잃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나를 버리지말아달라 딱 그 말을 듣자 디오 몸이 움찔 떨림 가까이 무릎을 꿇고앉았음 날개가 자꾸 모여들어 손으로 잡아벌린 채였는데 들고있던 칼날에 깃 몇 가닥이 베어 흩날림 일단 올라가요 여긴 너무 위험해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은 전보다 훨씬 새카맸음

마을은 난리가 남 새들이 다 죽어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누군가가 보기를 날개달린 엄청 큰 무언가가 양을 잡아채서 숲으로 끌고들어갔다함 소문은 일파만파 퍼졌음 개중에는 혹시 우리가 버린 사탄 자식이 보복해오는게 아니냐 쫓아낼 것이 아니라 죽였어야했다

끔찍한 말들을 아무렇지않게 내뱉음 목격한 사람을 따라서 사탄이 있다는 고산으로 다같이 가기가 이르렀음 여느때와같이 숲속에 있던 디오는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근처에서 들려오자 엮고있던 무언가를 커다란 나무 통안으로 밀어넣음 마침내 인간들이 그와 맞닥뜨리게됨 무리들은 이곳에 있는 낯선 사람에 당황했음 다행히 디오와 아는 얼굴이 있었는데 그리 사이가 좋지는 않았음 일단 그 인간이 마을 무리들을 진정시킴 저 애는 인간이라고 사탄 행방에 대해 아는게 있는지 물어보자고함 말을 들은 디오는 고개를 저음 딱봐도 찾는게 누군지 알것같았음 양이 있을만한데는 자기네 목장뿐인데 양은 사라진적이 없으니 그쪽이 잘못본거다 너무도 분명하게 말함 수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아니라고하니 뭐라 덧붙일 말이 없어 다들 뒤로 빠짐

문제는 다음날 그 마을 사람 한명만 독자적으로 숲속에 들어갔다는거임 어제 갔던곳말고 다른쪽으로 빙둘러 걷는데 날파리들이 지나치게 들끓는 곳이 있어서봤더니 양 사체가 뜯어먹혀 괴하게 놓였음 거짓말을 확신하고 혹여나 마주칠까 조심조심 올랐음 사탄을 숨겨주다니 괘씸한 것 너도 처형에 이를 것이야

수호는 딱 집에 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심신을 달래고 있었음 전보다 숲은 자신에게 너무도 위험한 존재가 됐음 날개 달린 것들이 그렇게 잔인하게 찢겨있는것을 보고 왠지 자기도 거기에 속해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디오가 끓이고 간 스프 역시 입에도 대지 않음 날개를 둥글게말아 자기 발가락만 유심히 바라보았음 디오가 돌아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었는데 문이 두들겨지는 소리가 들림 누군가 있는 걸 확신하듯 몇번 더 간헐적으로 똑똑거림 문을 열려고 침대에서 일어섰다가 문득, 디오가 여태 문을 두들긴적이 있었나 그리고 오늘은 숲을 내려가지 않았음 풀 먹이러간다고 양들을 끌고 가는 것을 보았음 그렇다고 이웃집이 있는 것도 아니니 수호는 단숨에 딱딱하게 굳음 어떤 두려움때문에 새하얗게 질리기까지함 안에서 반응이 없자 이제는 아예 문고리를 부술 듯 덜컹거렸음

누구냐고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음 한참을 그렇게 위협을 가하다 뚝 멈춤 간건가? 어떻게 된거지? 나가볼까? 열어볼까? 수십 번을 고민하다 문고리에 손을 살짝 댔음 일순간 입이 훅 막히며 누군가에 의해 뒤로 성큼성큼 끌려가 수호는 온몸을 파드득거렸음

 

 

작은 숨결이 귓가에 닿자 곧바로 움직임을 멈춤

 

디오..?

 

대답은 없었지만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아주 고요한 진동이 마저 웅웅 전해짐 마을 사람들이 당신을 노려 죽이려는 것 같아 반문을 하려했지만 이유가 바로 눈 앞에 보여 그럴 수 없었음

 

이거때문일까?

 

하며 손바닥에 들어오는 깃털 하나를 잡아 뽑음 따끔한 탓에 슬쩍 어깨가 움직였음 이번에도 역시 대답은 없었음 디오는 수호 손에서 깃털 잡아빼고 훅 날려버림 하늘하늘 떠다니는 작은 털뭉치를 바라다봄 난 그저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한동안 아무말없이 묻혀있던 수호는 정신을 확 차리고 디오 손을 꾹 눌러잡음

 

잘라줘

 

그게 무슨 말인지 단번에 이해가 됨 겹쳐진 손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음 의자에 수호를 앉혀놓고 일단 눈을 가려놓음

 

잠시만 기다려요

 

디오가 바깥 문을 딱 열었는데 사람이 쓰러져있음 뒤통수를 얻어맞았는지 붉은 줄기가 목 뒤로 이어져있었음 아무것도 모른 채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 수호를 어깨 너머로 확인한 뒤에 옷을 쥐어잡아다 집 안으로 질질 끌고 들어갔음 다른 의자에 남자를 묶어놓고 입에 본드를 발라다 막아버림 그러고는 앞머리를 잡아 양옆으로 흔들면서 볼을 툭툭 쳤음 남자가 정신을 차려가는게 보이자 디오는 바지춤에 끼워놓은 칼을 돌려잡고 쉬이이하는 바람소리를 냄 순식간에 목을 쭉 그었음 꿀렁꿀렁 나오는 핏줄기는 멈출 기세가 안보임 제법 날카롭게 갈려있는 날에 묻은 피를 공중에서 툭툭 털어냈음 남자는 죽어가는 중에 자기 눈앞에 있는 날개달린 존재를 보고 동공이 크게 떠졌음 천으로 눈을 가리고 경건한 자세로 앉아있는 그는 사탄따위와는 거리가 멀어보였음 그보다는 오히려...

 

소리 질러도 돼요

 

말과 동시에 왼쪽 날개 끝부분을 끌어잡아 빠른 속도로 쳐냈음 수호는 터지려는 목구멍을 억지로 눌러 자기 살덩이를 물어씹음 핏물이 몰려올정도로 강한 힘이었음 어찌 보면 어떤 것보다 질척하게 서로를 갈구하는 행위같이보임 남자는 믿을 수 없어 자꾸만 감겨오는 눈알만 히뜩 떠 바라봄 마치 죽이는 것처럼 보였음 깃을 걸러내는 솜씨가 한두번 해본 일은 아닌 듯 싶었음 안으로 들어갈 수록 핏물이 터져 흐름 눈뜨고보기 끔찍할 정도였음 가려놓았지만 수호 볼을 타고 길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렸음 처음 만났을 때처럼 휑한 꼴이었음 깃털을 다 정리해놓은 뒤 남은것은 이제 뼈대뿐이었음 아예 칼을 내버리고 핏물이 덕지덕지 밴 양손을 들어다 꽉 잡음 파르르 떨리는 몸을 달래주듯 머리를 쓰다듬었음 곧 앞에 있는 남자를 확 노려다보고는 뼈대를 잡아부러뜨려버림

마침내 처음으로 비명을 확 지르게됨 비틀어올리는 몸뚱아리가 온 고통을 다 집어삼킨 꼴이었음 그럼에도 망설이지 않고 똑같이 반대쪽도 부러뜨려냄 달달 떨다 수호는 기절해 버렸음 디오는 거친 호흡을 몰았음 그후 아직도 숨이 붙어있는 남자에게 다가갔음

무언가 말하고싶어하는 듯했으나 입을 막아버려 그냥 쳐다만보고있음 디오는 수호 피가 말라붙은 오른손을 들어다 남자 얼굴에 꾸욱 눌러 비벼댔음 정확히 어딜 보는지도 모르게 흐린 시선으로 입을 열었음

 

진정한 타락이 결국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디오가 나무 통 안에 숨겨둔 것은 잘라낸 깃털들을 엉성하게 엮어놓은 날개모형이었음 여러 종류의 것들을 마구 갖다붙인 것처럼 색깔도 전혀 맞지 않았음 수호에게서 부러뜨린 뼈대를 죽은 남자 등에 꽂아넣고 그 날개를 대충 걸어다놓음 얼굴은 피떡이 되어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음 칼로 난자해져 있는데 그럼에도 이마 정중에는 뒤집힌 펜타그램을 딱 새겨놓음 마치 정말로 사탄이 그렇게 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음 디오는 양 한마리를 절벽에 끌어다 모형날개를 단 시체를 업혀놓고 횃대에 붙인 불을 망설임없이 옮김 화르륵 번져나자 아래로 밀어떨어뜨렸음 날개가 먼저 재가 되었고 양이 내지르는 비명과도 같은 울음이 멀리가지 못하고 끊김 디오는 아래를 가만 내려다보았음 그래도 살아서 퍼덕대는 양이 온몸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움직이는데 나무와 풀에 더 옮겨붙기만함

숲은 금방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음 마을까지는 금방 퍼질 것으로 보였음 디오는 땅에 무언가를 끄적거림 남자의 이마에 새겼던 오망성이었는데 고개를 꺾고서 역으로 바라다보다 또 이번에는 고개를 들어 내리쬐는 해를 흐린 눈으로 떠 응시했음

 

진정한 타락이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디오는 남자를 죽이기 전에 했던 말을 혼자서 웅얼댔음 팔을 들어 햇빛을 가려서는데 틈새로 자꾸 꾸역꾸역 밀려들어와 여전히 시야를 바로 잡지못함 핏물이 들어있는 피부만 더욱 직접적으로 보였음 때문인지 실소를 지어냄 집으로 다시 돌아가 먼저 스프를 끓이고 끙끙대고 있는 수호를 간호했음

 

 

 

숲은 반이상이 소실됨 다행인지 무엇인지 간신히 마을까지는 피해가 가지 않음 어디부터 불이 퍼진건지 알기 위해 파견된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탄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함 또 혹시나하여 디오가 있었던 산 꼭대기 목장으로 다들 올라갔으나 오두막에는 누군가 살던 흔적만 남아있고 인간은 보이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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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 뱀파이어

P2014. 5. 21. 01:47

 

 

 

 

 

뱀파 카이가 아주 오래 전 사랑했던 인간은 오세훈.. 인간인 그가 뱀파이어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고 헌터들이 오세훈을 이용해서 카이를 죽이려고함 그때 인간 오세훈은 자기 몸을 바쳐서 뱀파이어를 지켜냄..죽어가는 그를 살리려고 자기 피를 먹이려는데 거부함 피가 쏟아져나오는 중에도 입을 벌림 인간으로 죽게 해줘 그게 카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음 카이는 헌터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눈이 살짝 찢어졌었음 이미 숨이 끊어진 인간을 잡아서 그 눈을 뜯어내고 자신에게 끼워넣음

그런데 카이가 몰랐던 사실 중 하나는 오세훈은 헌터였다는 것 그것도 상당히 전통있는 목사 집안 헌터였음 카이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헌터들이 넌 배신 당한거였다고 그냥 순순히 죽으라고 함 카이는 가까스로 벗어나 인간들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살게됨 정말로 세훈이 배신을 하려는거였는지, 단순히 헌터들이 자신을 갖고놀기위한 말인지는 알 수 없었음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멀쩡한 호박눈과는 달리 고동색 눈동자가 쿡쿡 쑤셔왔음 세훈 덕에 열렸던 인간에 대한 마음이 이젠 없는 세훈때문에 닫혀버림 대대적인 뱀파이어 소탕작전은 계속 되었음 존재를 숨기고 인간들 틈바귀에 어울려 사는 이도 있고, 카이처럼 아예 단절을 해버린 부류도 있었음 불법적으로 헌터학교를 만들기도함 국가에서는 뱀파이어를 세상에 없는 존재로 치기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모든것은 불법.

헌터학교에서 뱀파이어는 무조건적으로 악질적인 존재다라는 교육을 받으며 길들여져나온 박찬열..카이를 만나게 된 것은 우연 혹은 운명..카이는 1년에 딱 한번 인간들 마을로 내려옴 세훈의 기일 숲속에 있는 이름 모를 하얀 꽃을 꺾어다 교회 앞에 두고감 호박색 눈알은 뱀파이어가 가진 종특 중에 하나였음 그곳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천으로 둘러싸다 가리고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봐야함 그가 죽은 날에 그가 남기고 간 눈으로 인간들과 섞인다 카이는 되도록 밤보다는 새벽 시간에 움직였음 전과 같이 교회 앞에다 꽃을 놓고 돌아가려는데 안에서 흐느낌이 들려왔음 울음소리가 상당히 낮고 탁했음 인간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에 문득 카이는 몇십년이나 지난 그날을 떠올렸음 눈을 감는 순간에 세훈은 눈물을 흘렸던가 나무문을 살짝 밀어다 안까지 바라보았음 중간에는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들고있었음 무엇이 그리도 원통하여 울고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카이는 남자가 자기 대신 울어주는 것같다는 생각을 함 조용히 들어가 자리에 안고 그가 내는 울음을 온몸으로 받았음 시간이 되어 나가려는데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나 남자가 돌아봄 그는 울음을 싹 닦아내고는 죄송합니다 저 혼자 있는줄 알고.. 카이는 아무말도 않고 천천히 나가려고했음 인간과 엮여서 좋을게 하나도 없으니까 그런데 남자가 먼저 일어나 카이에게 성큼 다가섰음

 

다치셨나요? 설마 뱀파이어 짓입니까?

 

얼른 상황을 벗어나려면 대충 그렇다고 대답하면 됐음 인간들 중에는 쓸데없이 오지랖 넓은 이들이 꼭 있었음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하필 그 남자 코트 주머니에 있는 은색 손잡이가 보였음 헌터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머리가 핑 도는걸 느낌 눈을 똑바로 마주침

 

헛소리마라 이건 인간이 한 짓이다

 

한번 어금니에서 씹었다가 나오는 목소리였음 천조각을 잡고는 연신 노려보았음 금방이라도 뜯어낼 것 같았음 남자는 카이를 멍하게 보다가

 

가끔씩 어린 놈들이 헌터인 척 아무나 총을 쏴대죠. 죄송합니다.

 

방금 전까지 울음을 쏟아낸 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 너무나 정갈한 태도였음 카이는 눈을 둘러싸고 있던 천에서 손을 떼고 당장 뒤를 돌아 성큼성큼 걸어나감

 

전 찬열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당신 눈을 상처 입힌 사람을 발견하면 저에게 말해주십쇼

 

나무문을 고스란히 닫고 잠시동안 등을 기대고 섰음 땅에는 자신이 놓아둔 하얀 꽃이 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임 인간은 어쩜 이렇게도 한심스러울까 저 남자는 당신과 같아, 세훈 카이는 아까 찬열이 쏟아냈던 울음을 빌림 저쪽에서 해가 떠와 서둘러 자리를 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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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 늑대

P2014. 4. 30. 01:15

 

 

 

박찬은 어릴 적 시골에 놀러갔다가 숲에서 풀에 싸여 홀로 남겨져있는 새끼늑대를 데려왔음 원래 도시사람이라 부모님이 도로 놓고오라했는데 울먹이면서 얘 버려졌다고 우리가 키우자해서 키우게됨 울음소리가 크아 카 거린다고해서 카이.. 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음

그 새끼늑대는 사실 버려진게 아니었움 인간과 늑대 사이에서 태어난 그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기위해 관련 사냥꾼을 따돌리려 어미가 숨겨둔거였음 간신히 따돌리고 냄새를 좇아 따라왔는데 자신의 아이가 사라진것을 알고 울부짖음 박찬은 강아지인줄 알고 데려온거임

박찬 집은 저어쪽 부자동네 전원주택 큰 대문 열고 돌계단 올라가면 앞마당있는 집 소박한 연못 하나정도 자리함 그럼에도 새끼 때는 집안에서 키우자고함 밖은 너무 춥고 외롭지않겠냐며 꾸욱 안고 안놔주기에 허락을 얻어냄

방에 데려다놓고 키우는데 어느날은 간식거리를 들고 딱 들어감에 침대에 영 낯선아이가 몸을 둥그렇게 말고 자기를 바라다보고있었음 박찬은 고개를 휘휘 돌리다

 

넌 누구야?

 

물었음 아이는 박찬이 했던 마냥 똑같이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 입을 열었음 말은 제대로된 만들어지지못했고 대신 쉰 음성이 튀어나오는데 그게 꽤 익숙했음 박찬이 그걸 듣고는 멈칫했다가 카..이?

그 어린아이가 순간 눈을 반짝이면서 꼬리라도 흔들 기세로 상체를 들었음 몇 발자국 더 가까이 가서야 알았음 아이 배부분에 회색털이 먼지처럼 붙어있었음 마치 정말로 카이가 인간이라도 됐으면 이런 모습일 듯함 이목구비가 상당히 몽글몽글한 생김새였음

카이가 인간이었다 늑대였다 할 수 있다는걸 알게되자 아이에게 하나둘 무언가를 가르치기시작함 그러면서도 저의 부모님에게는 비밀로 함 찬열이라는 발음이 어렵다보니 찬이라고 부르게됨 카이도 점차 인간과 늑대 사이를 능동적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게되면서 방안에서는 항상 인간이되었다가 인기척이 느껴지면 본래로 돌아감 아이 때는 이런게 가능했음 집에서 기르게했으니 나날이 커져가는 몸집을 부모가 눈뜨고 보고만있지는 않았음

 

아무리봐도 보통 강아지는 아닌것같지 않아요?

아직 별탈없으니 더 두고봅시다 찬열이가 저리 좋아하지않아

 

불안한 마음을 안고 한참을 놔둠 해가 둥근 원으로 색을 바꿔그리기를 수백 번 밤마다 근처에서 웬 짐승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민원이 왔움 확실히 카이는 아니었는데 그 집 주변에서 들리니 집안 사람들은 불안함이 가중됨 카이는 점점 몸집을 더 해감 인간으로 변했을때는 박찬보다 어린 티가 확실한데도 짐승적은 커다랗게 자라남

애가 어떤 종류인지 알기위해서 엄마가 박찬이랑 놀러가고 아빠는 전문가를 모셔왔음 헌데 전문가도 고개를 기울임 생김새는 늑대에 가까운데 무언가 섞인 것 같다 평범한 개가 아닌건 맞다함 혹시 얘가 밤중에 울었던 적이있냐물었음 그런데 울음 소리를 낸 적은 없음 짖은적도 없음 아니요.. 전문가는 눈을 반짝이며 괜찮으시다면 얘를 자기가 데려가서 정확하게 더 알아봐도 괜찮겠느냐

아빠는 일단 얘가 사라지면 아이가 슬퍼할거라고 지금도 아이없는틈에 모셔온거라 어려울것같다함 전문가는 진심으로 아쉽다는듯 입맛을 쩍쩍 다시다 후에 오겠다했음

찬열은 놀러갔다와 사온 이런저런 맛난 간식들을 들고 자기 방으로 올라감

 

카이야 이거 먹어!

 

우르르 쏟아놓고 받아먹는 카이를 흡족한 눈으로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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